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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 김영하 : 지금 이 삶, 진짜 내 것이 맞을까?책 리뷰 2025. 6. 27. 19:00반응형
"단 한 번의 삶" 책 표지 - 단 한 번의 삶 줄거리 -
『단 한 번의 삶』은 김영하 작가가 삶, 죽음, 사랑, 이별, 선택이라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주제들을 성찰하며 풀어낸 인생 에세이다. 이 책은 그가 다양한 강연과 방송, 인터뷰, 여행과 사유를 통해 오래도록 고민해온 질문들—“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짜 나다운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통찰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결과물이다.
책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서사보다는, 김영하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깊은 사유를 담은 짧은 에피소드와 성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 또 작가로서 겪은 수많은 선택과 방황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독자와 함께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주제를 마주하도록 유도한다.
김영하는 이 책에서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얼마나 충실하게 살아가느냐는 것이다. 실패와 후회를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진짜 ‘자기 삶’이라는 그의 철학은 책 전체를 관통한다.
특히 그는 ‘자기 삶을 산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이 아닌,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일이라며, 그 과정을 통해 얻는 자유와 외로움에 대해 고찰한다. 작가는 종종 여행이나 이국적 경험을 비유로 삼아, 낯선 곳에서 오히려 더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단 한 번의 삶』은 죽음에 대한 성찰도 담고 있다. 그는 삶과 죽음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죽음을 인식할 때 오히려 삶이 명확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고 말한다.
책의 많은 부분은 삶의 불확실성과 우연성에 대한 통찰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모두 삶을 계획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인생은 대부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용기, 그리고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의지야말로 인간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태도라고 그는 말한다.
김영하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깊이, 그리고 일상의 작고 사적인 순간을 통해 보편적인 진리를 끄집어내는 능력은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완벽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격려한다.
『단 한 번의 삶』은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은 언어로, 오히려 담백하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다. 마치 오랜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누듯, 조용하고 진솔하게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삶에 지쳤거나,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작지만 묵직한 위로와 방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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